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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금강산
한국이 외환위기 한파에 시달리던 1998년 6월16일, 감색 양복에 하얀 중절모를 쓴 83세의 노인이 화환을 목에 두른 누런 황소를 몰고 휴전선을 넘었다.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이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말한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이었다. 황소 고삐를 잡은 정 회장의 옅은 미소엔 ...
2014.11.17 09:23
경제성장 동력이 필요한 때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지난 9월 한국을 찾은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스 피케티 교수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조세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누진적 소득세를 적용하는 방법 외에도 교육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
2014.11.17 08:14
지역경제 살길 보여주는 규제개혁과 사회적 대타협
안전행정부가 경기도와 함께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500여 명의 기업인과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규제 개혁 끝장 토론회’를 열었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공동으로 주재한 토론회에서 규제혁파가 곧 일자리 창출이라는 생생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경기도 평택의 우리산업은 막혀 있던 공장입지...
2014.11.14 11:30
<사설> 수능 위주 대입제도 확 바꿔야 미래가 있다
내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혹한 속에 치러졌다.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는 게 일선 교사와 입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양호환 서울대 교수 역시 ‘쉬운 수능’에 초점을 맞췄다고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평소 학교 수업만 충실히 받으면 누구나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 문제를 중심으...
2014.11.14 11:30
<세상읽기-장용동> 실버세대, 강북 대세론
장기 경제 불황과 함께 베이비 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후 거주지를 고민하는 계층이 날로 늘고 있다. 자녀들을 키우며 왕성하게 활동을 하던 40~50대는 학군과 교통이 주거지 선택의 최우선 조건이다. 하지만 중년 이후 실버계층은 학군보다 건강, 자산증식보다는 편익을 중시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무조건 전원으로...
2014.11.14 11:29
<직장신공> 인사고과
‘직장 경력 4년차의 대리입니다. 연말이 되니 인사고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도 관심이 있어서 관련 서적을 사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니까 인사고과를 잘 받으려면 연말에 큰 건을 성공시켜라, 본인이 한 해 동안 올린 성과를 가급적 크게 포장해서 써라 등이 나와 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번...
2014.11.13 11:16
<데스크 칼럼-함영훈> 수능 보는 날 떠올린 李白<이백>과 睡菴<수암>주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당나라 시인 이태백은 취중 객기로 익사했다. 그는 술에 취해 중국 안후이성 채석강에 비친 월광을 보고 달을 품겠다면서 물에 뛰어들어 숨졌다고 한다.그로부터 850년쯤 후 명나라 시인 매지환이 ‘채석강가 한 무더기 흙무덤/ 오가며 써 놓은 시(詩)들이여/ 노반(최고의 목...
2014.11.13 11:05
<사설> 민낯 드러난 실업률, 일자리 정책 전면 수정을
‘실업률 함정’에 가려졌던 고용 상황의 민낯이 드러났다. 통계청이 처음 공개한 ‘고용보조지표’에 의한 실업률은 무려 10.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공식 실업률 3.2%와 무려 3배 차이다. 취업준비생이나 주부, 아르바이트 직원 등은 사실상 실업상태에 놓여있지만 그동안 실업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그...
2014.11.13 11:04
<사설> 줄줄 새는 정부 기금,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정부 기금이 사실상 방치되거나 제멋대로 쓰인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 기금은 모두 64개로 올해 운용규모가 515조원에 이르나 관리 감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무모한 투자로 수백억원을 날리고, 증권사에 위탁된 기금의 수익금이 다른 데로 빠져나가도 까맣게 모르고 있다. 게다가 정부 기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
2014.11.12 11:37
<사설> 여당 정치혁신 거부, 국민 심판 두렵지 않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내놓은 혁신안이 기득권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11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혁신안을 상정했지만 소속 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추인을 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더 참담한 것은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긍...
2014.11.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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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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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또 국민 뜻 무시(?)…엉뚱한 정치, 엉큼한 정부 [홍길용의 화식열전]
‘더 내고 더 받자’ ‘더 내기만 하자’ 국민연금 개혁안 논란에 대한 대부분 미디어의 요약이다. 덜 내고 더 받기는 염치가 없고 더 내고 덜 받자니 억울하다. 더 내고 더 받는 게 언뜻 가장 좋을 듯싶다. 그래서일까? 국민연금 개혁안을 시민대표단에 투표로 붙였더니 이 안이 채택됐다. 더 내기만 해야한다는 쪽에서는 복잡한 연금에 대해 잘 모르는 시민대표들이 재정부담을 간과한 채 연금 급여만 높이려 했다고 지적한다. 과연 그럴까? ▶국민의 진짜 뜻은 공적연금 다운 국민연금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
홍길용의 화식열전
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