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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의 핸디캡은 퍼팅..라운드당 30.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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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도중 9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날리고 있는 박성현.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박성현(25 하나금융그룹)이 LPGA투어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첫날 퍼트수 31개를 기록하며 공동 35위로 출발했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선 에이미 올슨(미국)과는 8타차다.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브리태니 린시컴(미국)이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다.

박성현은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3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92%, 그린 적중률 72%로 롱게임 데이터는 양호했으나 퍼트수는 무려 31개에 달했다. 박성현은 지난 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 1~3라운드 사흘간 30개 이상의 퍼트수를 기록했다.

라이벌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4위다. 주타누간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는데 퍼트수는 26개에 불과했다. 박성현과 퍼트수에서 5개가 차이가 났다. 올시즌 박성현의 라운드당 퍼트수는 30.19개(113위), 주타누간은 28.71개(3위)다.

스코어 메이킹과 직결되는 그린적중시 퍼트수(PUTTS PER GIR)도 박성현이 열세다. 박성현의 올시즌 그린적중시 퍼트수는 1.802개. 라이벌 주타누간은 1.723개다. 주타누간은 퍼팅이 뛰어난 박인비(1.748개) 보다 올해 더 퍼팅을 잘했다. 박성현과 주타누간의 격차를 18홀로 환산하면 그린적중시 퍼트수가 라운드당 1.422개 차이가 난다. 1타로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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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에서 박성현을 압도하고 있는 에리야 주타누간. [사진=LPGA]


이 차이는 올시즌 둘 사이의 성적과 직결된다. 주타누간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롤렉스 에니카 어워드를 차지한 건 퍼팅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평균타수 1위에게 수여하는 베어 트로피도 사실상 획득했는데 이 역시 퍼팅의 힘이다. 다른 데이터는 박성현이 훨씬 좋다. 박성현은 롱게임에서 주타누간 보다 우위에 섰다.

박성현은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70.4야드로 장타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주타누간은 266.8야드로 13위다. 물론 주타누간은 드라이버가 아닌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결과다. 이는 드라이버가 주타누간의 결정적인 핸디캡이란 뜻이다. 티샷의 거리와 정확도를 종합한 토탈 드라이빙에선 박성현이 7위, 주타누간이 40위다.

아이언샷도 박성현이 한 수 위다. 그린적중률 73.9%로 이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주타누간은 71.5%로 31위다. 박성현은 오로지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만 주타누간에 뒤지는데 그 게 결정적이다. 주타누간은 숏게임과 퍼팅이 좋아 결정적인 순간 스코어를 지키거나 줄인다. 박성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성현은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통계로도 주타누간의 퍼팅이 좋다는 게 드러난다”며 “이번 겨울 퍼팅 연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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