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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나이트클럽 테러용의자 수법 끔직…목격자 “엎드린 사람 머리 겨냥해 쐈다” 증언

  • 2017-01-04 09:01|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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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나이트클럽 테러 용의자 (사진=BBC)


[헤럴드경제 법이슈=김은수 기자] 터키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테러용의자의 테러 당시 총격이 충격적일만큼 잔인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나이트클럽에 들어오면서부터 총을 쏘기 시작해 아래 층으로 내려가서도 총을 쐈다.

아래층에 내려온 터키 나이트클럽 용의자는 바닥에 엎드린 사람들의 머리를 겨냥해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나이트클럽의 부엌으로 들어가 13분 동안 옷을 갈아입은 뒤 현장을 빠져 나갔다.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가 총신이 긴 무기로 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6차례 탄알 장전기를 교체해가며 180발을 발사하는 등 무기 사용에 능숙했다.

터키 나이트클럽 용의자의 출신 국가는 중앙아시아 혹은 중국 출신 만 25세일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흘째 도주중인 터키 나이트클럽 용의자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터키 정부는 현재 용의자의 셀카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각 언론 매체도 용의자 관련 여러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일간 데일리사바는 2일(현지시간) 경찰이 테러 용의자가 중국 서부 신장(新?) 위그르 자치구 출신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경찰이 테러용의자를 우즈베키스탄 혹은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의 만 25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나이트클럽 테러가 지난해 6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와의 유사한 점을 발견했다. 따라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조직이 두 가지 테러를 모두 저질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외무부도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외무부가 이스탄불에 있는 영사관에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초기 조사에서 이 정보는 의심의 여지가 있으나 모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 당시 용의자를 포착한 감시카메라 영상, 용의자의 지문 등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경찰의 수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지 테러 전문가들은 용의자가 무기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테러범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간 휴리예트는 용의자가 지난해 11월 시리아에서 터키로 입국해 터키 중부 코니아에서 테러 준비를 해왔으며 지난달 29일 이스탄불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현재 용의자의 아내로 추정된 여성을 구금했다. 이 여성은 이스탄불 테러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야 접했으며 남편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인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웃에게 코니아에 구직을 위해 왔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금까지 터키 당국은 총격범 아내로 추정된 여성을 포함해 16명을 이번 테러와 관련해 구금,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