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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쥐에 점령당한 독도..사회단체가 나섰다.
쥐틀 100개설치, 갈매기.바다제비등 사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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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와 울릉청년단(단장 홍희득)이 독도일대에 쥐틀 100여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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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일원에 100여개가 설치된 쥐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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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독도에 집쥐 잡으러 갑니다.

집쥐가 득실거리는 우리땅 독도에 울릉도 사회단체가 나섰다.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와 울릉청년단(단장 홍희득)이 휴일인 16,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완전 무장 채비를 하고 독도일대를 샅샅이 누비며 집쥐 박멸(본보 96일 보도)에 온힘을 쏟았다.

이들 양단체 회원 70여명은 이날 아침 일찍 독도를 찾아나서 5개조로 나눠 집쥐 똥이 많이 발견된 한반도 바위 부근 일대를 비롯해 동·서도에 걸쳐 100여개의 쥐틀(쥐를 잡는 도구)을 설치하며 바쁜 하루해를 보냈다.

전경중 푸독회장은 천장굴 일대에는 1m 간격으로 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갈매기 사체가 수두룩했고 죽은 바다제비 수십 마리도 목격했다이러다가 독도 집쥐로 인해 다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섬이 될까봐 심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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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와 울릉청년단(단장 홍희득)이 독도일대에 쥐틀 100여개를 설치했다.


홍희득 울릉청년단장은 군데 군데 집쥐가 파 놓은 듯한 수십 개의 구멍으로 인해 독도 환경변화에 큰 영양을 끼칠 수가 있다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쥐 서식이 확인되고 조류 습격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일이 발생해도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독도현지를 방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울릉도 사회단체 관계자는 필요한 독도시설물 설치에는 그렇게도 반대하면서 독도생태계를 위협하는 집쥐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는 이해 할수 없는 안일무사하고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다고 꼬집었다.

문화재청은 집쥐 관련 언론보도이후 작업선등 각종 배 정박시 선착장과 연결 시키는 밧줄에 쥐 트랩을 설치하고, 조류 번식 시기 이후 2차 중독이 없는 쥐약을 놓아 포획한다는 계획만 내 놓고 남의 집 불구경 하듯 방치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대 독도 연구소는 17일부터 현장을 방문해 바다제비 죽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양 단체는 쥐틀 설치를 완료한후 독도 육.해상 정화작업을 진행 해 스치로폼과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고 불가사리와 성게 등 해적생물 10여포대를 구제하는등 독도환경보존에 몸소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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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제비 사체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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