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료 배달한다고 했더니” 역대급 터졌다…너도나도 배달음식
[요기요 공식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배달비 무료라니 퇴근길에 습관처럼 눌러보게 된다” (직장인 A씨)

배달앱 3사가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서면서 배달앱 접속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배달앱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한 뒤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무료 배달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은 것이다.

다만, 출혈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될지를 두고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 오토바이 자료사진. 임세준 기자

8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합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2년 4월보다 100만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합산 MAU는 3382만명으로 1년 전(3046만명)과 2년 전(3231만명) 모두 앞섰다.

특히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쿠팡이츠의 MAU는 2022년 4월 491만명을 기록한 뒤 2023년 4월 297만명까지 추락했지만, 지난 4월에는 697만명으로 다시 치솟았다. 배달의민족은 각각 1888만명, 1978만명, 2109만명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요기요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4월 852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71만명, 576만명으로 MAU가 지속 하락했다.

[요기요 제공]

배달앱 사용자의 전반적인 상승세는 무료 배달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까지 배달비를 없앴다.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멤버십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앱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뒤 거래액과 사용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첫 역성장이다. 3사 합산 MAU도 2022년 4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4월 2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갈무리]

배달업계의 출혈경쟁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서로 이용자를 뺏는 방식의 성장 모델이 지속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요기요는 적자를 거듭하고 있고 배민 역시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의 캐시카우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 요기요에 이어 배민 역시 구독제 도입 계획을 밝히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배민클럽’은 배민의 첫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배달팁 할인, 자동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배민 관계자는 “현재 배달앱 시장이 구독제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 구독제 상품을 도입하게 됐다”며 “구독제 상품은 배달앱뿐만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도 고객 가치, 고객 만족을 높이는 핵심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