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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취임 선물?…우크라 “러의 젤렌스키 암살 시도 저지”
"첩자 이용해 드론·미사일 공격 계획"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암살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BU는 7일(현지시간) "SBU 요원들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사·정치 지도자들을 암살하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음모를 무산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SBU는 FSB의 암살 계획을 실행하려 한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대령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이들을 첩자로 포섭했으며 같은 해 1월 러시아에서 대령 한 명과 만났다고 SBU는 설명했다.

두 대령은 대통령의 보안 세부 정보를 아는 인사로, 한 명은 이번 암살 작전을 위해 드론과 지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BU는 러시아가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탑승한 차량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첩자로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위치를 확보하면 미사일 공격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최초 미사일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에 드론 공격을 가한 뒤 2차 미사일 공격까지 계획하는 등 암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FSB는 바실 말류크 SBU 국장과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 국장도 암살할 계획으로 드러났다.

말류쿠 국장은 “FSB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을 앞두고 ‘선물’로 테러 공격을 계획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 주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번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체포된 대령들은 반역 및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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