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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등기 대표 됐다…국내 행보 속도 [언박싱]
지난달 25일 대표이사로 취임…29일 등기 절차 마쳐
2018년 지사장 부임 이후 공식 행사서 대표로 활동
물류 센터 건립, 국내 판매자 역직구 지원 등 사업 산적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법인 등기에서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레이 장 대표는 그동안 대외적으로 대표이사로 활동해왔지만, 등기에서는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렸었다. 레이 장 대표를 필두로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달 25일 레이 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같은달 29일 등기 절차를 마쳤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법인 등기에 ‘지항루이(Zhang Rui)’라는 이름으로 올라가 있다.

레이 장 대표는 지난 2018년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때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법인 등기에 레이 장 대표를 등기이사로 올렸지만, 대표이사는 중국인 휴이왓신신디(HUI Yat Sin Cindy)였다. 그는 지금도 대표이사에 올라가 있다. 이번 취임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레이 장과 휴이왓신신디 2명이 됐다.

이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레이 장 대표 체제였고 그동안 등기 상으로만 안 올렸던 것”이라며 “경영은 레이 장 대표 혼자 하기 때문에 공동 대표 체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레이 장 대표는 그동안 공식 행사나 일정에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대표로 얼굴을 비췄다. 그는 지난해 말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표로 참석해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올해 1월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파트너십 간담회’에도 레이 장 대표가 나와 “이전까지 알리익스프레스는 순수 크로스보더 쇼핑몰로 역할을 했지만 이제 우리 플랫폼에서 현지 상품과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짝퉁 논란에 대해 “한국 소비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등기 절차가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한국에 1조500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짓는 등 등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물류센터 건립을 비롯해 국내 판매자 역직구 지원 사업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는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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