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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 금까지 짝퉁?”…中 금 사재기 열풍에 사기 기승
타오바오·핀둬둬에서 산 금이 가짜로 드러나
中 정부가 직접 구분 가이드 발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에서 가짜 상품 논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희귀성과 순수함을 특징으로 한 순금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최근 중국인들이 금을 대거 사모으는 가운데 질 나쁜 금이나 도금 제품을 순금으로 속여 파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CNBC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나 핀둬둬에서 순금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오바오에서 금 펜던트 5개를 1985위안에 구입한 한 사용자는 화염 테스트를 한 결과 자신이 산 제품이 가짜임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염에 접촉할 때 순금은 색이 더 밝게 변하는 반면 가짜 금은 색이 어두워지거나 녹색으로 변한다.

또다른 중국인은 핀둬둬에서 구입한 제품이 녹이 슨 채 배송이 되자 금은방에 감정을 요청했고 역시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숀 레인 차이나 마켓 리서치 그룹 상무는 “더 많은 중국인들이 유휴 자금을 금에 투자하려다 보니 가짜 금이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은 603톤(t)의 금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금 매입에 세계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한때 온스당 244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순금과 관련된 사기가 늘어나다보니 중국 정부는 최근 금 제품의 진위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바닥에 던졌을 때 나는 소리를 듣거나 금 제품에 질산을 떨어뜨리는 방법 등이 포함됐다. 질산을 떨어뜨렸을 때 녹색이 나타나면 도금 제품이거나 다른 금속일 가능성이 높다.

니코스 카발리스 메탈포커스 파트너는 “순금은 매우 부드럽지만 구체적인 테스트가 없다면 판매자가 가짜 금을 팔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소비자가 피해를 방지하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평판이 좋은 출처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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