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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이어 다이소도 “철수”…한국 유통가, 중국몽 깨졌다
현지법인 정리하며 사업 철수 수순
중국 경기 둔화…코로나19 영향도
다이소 매장. [다이소 제공]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 유통기업들이 줄지어 발을 빼고 있다. 롯데그룹이 현지 자회사를 매각한 데 이어 다이소도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아성다이소는 ‘하스코’라는 이름으로 중국 현지에서 운영했던 매장을 지난해 상반기 모두 철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2011년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를 중심으로 베이징, 텐진 등에서 하스코 매장을 200여 개까지 늘렸었다.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은 2013년 기자간담회에서 “공부하면서 (현지) 매장을 늘릴 예정이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으면 다른 국가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하지만 아성다이소는 중국 경기 둔화와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현지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스코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 한웰국제무역유한회사가 폐업하면서 현지 사업도 철수했다.

한웰국제무역유한회사의 하스코 사업은 2019년 연간 매출 237억원,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195억원, 영업손실 12억원으로 적자였다. 팬데믹 기간에 테무의 모기업 판둬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저가 생필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자 다이소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아성다이소는 중국 외 다른 국가는 진출하지 않았다.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12월 최대 주주인 아성HMP가 2대 주주인 일본기업 다이소산교(대창산업)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전량 사들였다.

아성다이소 지난해 매출은 3조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 오른 2617억원이었다.

한편 최근 롯데그룹도 중국 시장에 철수했다. 롯데그룹은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타운 테마파크’ 프로젝트를 현지 법인에 저가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마지막 남은 현지 사업장인 청두 롯데백화점 역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롯데마트는 2018년 중국에 있는 모든 매장을 매각했다. 앞서 2017년에는 이마트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완전 철수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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