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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1분기 영업익 75% 급감…‘캐즘’ 극복 위해 투자·효율화 박차
시장 수요 둔화·메탈 가격 하락에 매출도 30%↓
투자 우선순위 정하고 규모와 집행 속도 조정
주요 광물·원재료 직접 소싱 통해 재료비 절감
하반기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가동…애리조나 착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2% 급감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성장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9%, 75.2% 줄어든 수치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고,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하락했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1889억원이다. 고객사 수요 감소와 미시간 법인의 신규라인 전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 중단으로 전 분기(2501억원) 대비 감소했다. AMPC에 따른 이익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 사실상 적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자료]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실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올 한 해의 주요 실행 전략도 이날 발표했다. 먼저 전방 수요와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투자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수요 변화를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산시설별 가동률을 최대로 높일 수 방안을 모색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한다. 물류비·유틸리티 비용 등도 최적화한다.

리튬과 같은 주요 광물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재료의 직접 소싱 영역을 확대해 재료비를 절감에도 나선다.

생산 시설 확충은 지속한다. 현대차와 공동으로 건설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2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양산에 돌입했다. 하반기에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45GWh 규모의 스텔란티스 합작공장도 가동을 시작한다. 1분기 가동을 시작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2공장은 생산능력을 50GWh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생산을 시작해 올해 3분기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은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했으며, 이 공장에서도 46-시리즈를 생산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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