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곳만은 빼앗기면 안 돼” 절박한 우크라의 필사투쟁…어디길래
푸틴 ‘전승절’ 자랑거리 될라…“사수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 동부 마을 차시아 야르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2만~2만5000명 규모 병력으로 차시우 야르와 그 주변 마을을 기습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차시우 야르는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이곳을 점령하면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두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에 더 바짝 붙을 수 있다. 현재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있기는 하지만, 차시우 야르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다음 달 9일 '전승절'까지 이 마을을 함락하길 바라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공수부대가 차시우 야르 외곽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거점을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 4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무기 부족 등으로 고전하고 있던 우크라이나는 예상되는 러시아의 대대적 공세에 맞서 곳곳 방어선을 구축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세워진 방어선은 43.5km(27마일)에 이른다"며 "3개월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NYT가 보도한 우크라이나 방어선 사진을 보면 대전차 도랑과 '용치'(용의 이빨)로 불리는 뿔 모양의 전차 저지용 구조물, 참호가 배치돼 있다.

NYT는 이번 방어선 구축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강력한 타격을 가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 그들(우크라이나)이 할 수 있는 모든 건 (러시아군의 진격)속도를 늦추려는 시도 뿐"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하원이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반년 만에 통과해 무기 확보에는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수세에 몰린 전선 상황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프랑스 유명 유튜버 '위고데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 기간 중 휴전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휴전 동안)러시아는 우리를 파괴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군사력을 늘릴 것이다. 우리는 이미 경험한 적 있다"며 "러시아와는 어떤 형태의 휴전도 믿지 않는다. 러시아의 휴전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푸틴에게는 휴전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에 올림픽 휴전도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