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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BI “中 해커들, 미국 핵심 인프라 공격 준비 중”
FBI 국장 “中, 미국 주요 인프라 파괴할 능력 갖춰”
中 외교부는 반박…“볼트 타이푼 정부와 관련성 없어”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심각한 타격을 줄 사이버 공격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이날 밴더빌트 대학 연설에서 “볼트 타이푼으로 알려진 중국 해킹 그룹이 에너지, 수자원 등 핵심 분야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은 자신이 선택한 시기에 우리의 중요한 인프라를 물리적으로 파괴할 능력을 갖췄다”며 “해커들은 민간 기반 시설에 공격을 가해 미국 내 공황 상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커들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는 것을 막으려는 중국의 광범위한 목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또 해커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 전 세계 개인 컴퓨터와 서버를 손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해커들이 자신들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감추기 위해 전 세계의 개인용 컴퓨터와 서버로 구성된 일련의 봇넷(사용자가 모르게 바이러스 같은 악성 소프트웨어의 통제를 받는 컴퓨터들)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볼트 타이푼은 중국과 관련이 없다며 범죄 집단 랜섬웨어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보안 연구원들은 볼트 타이푼이 중국 정부와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MS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볼트 타이푼이 미국 내 핵심 인프라 시설들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속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볼트 타이푼이 2021년대 중반부터 활동하고 있다며 통신, 제조, 운송, 건설, 해양, 정부, 정보기술, 교육 부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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