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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제주 러시..항공, 크루즈 증편에 노동절 특수까지
중국 직항노선 주 133회..제2유커붐 현실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남들이 해외여행을 자유화할때 조심스럽게 자국내, 해외 분위기를 관망하던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의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서 제주에 제2유커붐이 불고 있다.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6년 5개월 만에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이후 준비과정과 비수기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단체 관광이 늦어졌지만, 준비 및 관망기가 끝났고, 무비자인 제주 관광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 관광의 최대 성수기인 지난 2016년 못지않은 붐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제주관광공사가 초청한 중국 아웃도어 마니아 단체여행객 낚시여행

17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127편(이하 왕복기준)에 그치던 제주 직항 국제선이 오는 7월 164편으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유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제주~상하이 노선에 항공편 3대를 투입해 주 21회 운항하던 중국 춘추항공이 14일부터 항공편을 추가해 주 4회를 증편하는 등 이 노선에만 주 25회 운항하고 있다.

기존 주 7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준야오)도 내달 1일부터 항공편을 추가 투입해 주 14회 운항으로 늘린다. 이를 합하면 제주~상하이 노선 운항횟수는 모두 주 58회로 우리나라 국적기인 진에어(주 7회)를 제외하면 중국 항공사가 주 51회를 운항 예정이다.

16일 신규 취항한 제주~중국 장시성 난창 직항노선은 강서항공이 주 2회 운항에 돌입했다. 또 오는 6월부터 중국남방항공이 주 2회 랴오닝성 다롄 직항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이 오는 7월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7회 운항을 예고하는 등 우리나라 국적기도 제주~중국 직항노선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공항 창으로 비친 활주로. 요즘 국제항공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린다.

현재 운항 중이거나 오는 7월까지 예고된 제주~중국 직항노선은 베이징(주 24회), 상하이(주 58회), 항저우(주 12회), 난징(주 11회), 닝보(주 7회), 홍콩(주 6회), 선전(주 3회), 마카오(이하 주 2회), 심양, 다롄, 정저우, 푸저우, 난창 등 주 133회로 대폭 확대된다.

제주공항 전체 국제선(주 164회) 중 일본 오사카(주 7회), 대만 타이베이(주 19회), 싱가포르(주 5회) 노선을 제외하면 제주~중국 노선이 전체 국제선 운항횟수의 81%를 차지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제주 최대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인 뉴화청 여행사가 오는 6월 운항을 목표로 칭다오(주 4회)를 비롯해 천진(주 4회), 하얼빈(이하 주 2회)과 장춘 등을 잇는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 중인 전세기가 확정된다면 제주공항 국제선이 주 176회 운항하게 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하계 기간 운항횟수인 주 174회를 넘어서 하늘길이 완전히 회복하게 된다.

또다른 황금연휴도 호재로 작용한다.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노동절 연휴가 제주 관광 업계가 유례없는 특수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덧붙여, 오는 5월 1일 국제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승객정원 5260명), 아도라 매직시티(승객정원 5246명), 6일 아도라 매직시티, 블루 드림 멜로디(승객정원 1582명) 등이 하루에 2척씩 기항하는 등 노동절 연휴 대형 크루즈선 7척이 기항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드림타워

호텔,리조트도 늘어난 유커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내달 1~5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이 하루 평균 1370실 예약돼 85%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내달 초 황금연휴 기간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하루 1,400실을 웃도는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노동절 기간 객실 예약이 1500실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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