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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131m·170㎞ 대포홈런’ 쥔 女주인공 행동 화제…오타니도 “감사”
오타니에게 돌려줘…“굉장히 특별한 공”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3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7회에 시즌 첫 홈런을 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A다저스가 5-4로 승리했다. [연합]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회 2루타를 치고 달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아주 크게 터졌다.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뒤늦게 나온 홈런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과 2득점을 수확했다.

안타 2개 중 하나는 팀과 그 스스로도 애타게 원했던 올 시즌 1호이자 다저스 입단 후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4-3으로 앞서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로부터 비거리 131m짜리 대형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 약 170km, 발사각 24도에 이르는 '대포'였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0년 총액 7억달러(약 9438억원)라는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액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가 개막 9경기 만에 홈런을 터트린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5-4로 승리했다.

특히 오타니의 이번 홈런이 없었다면 팀이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처할 뻔했다.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후 새로운 통역인 윌 아이어튼을 통해 "솔직히 첫 홈런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며 "스윙이 좋지 않았기에 이제 무척 안심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MLB 정규시즌에 홈런을 친 건 지난해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24일만이다. 경기수로 치면 19경기만이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통역사의 불법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합]

오타니는 가깝게 지낸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연루 등으로 마음 고생을 했지만, 이번에 터진 홈런이 마음의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승리에 기여했다. 저뿐만 아니라 팀 전체 공격이 잘 풀렸다"며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친 첫 번째 홈런공을 무사히 회수했다.

일본신문 스포츠호지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공을 잡은 여성 관객이 오타니에게 흔쾌히 공을 돌려줬다고 한다. 오타니는 "굉장히 특별한 공이라 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대신 그분에게 공과 모자 2개, 배트 1개를 사인과 함께 드렸다"고 했다.

오타니의 이번 경기 전 시즌 초반 성적은 좋다고는 볼 수 없었다. 오타니는 8경기에서 타율 0.242(33타수 8안타), 3타점, OPS 0.630에 홈런은 한 번도 치지 못했다. 개막 8경기째 홈런이 없는 건 오타니가 2018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센셜리스포츠는 이와 관련해 최근 "LA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9개 타구에서 속도 100마일(약 160.9km)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섰다. 그가 파워를 되찾았다는 뜻"이라며 "오타니는 33타수 동안 삼진 단 8개를 기록했다. 분명 공을 잘 판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즈자라와 관련한 잡음은 조금 가라앉았고, 오타니는 다시 한 번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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