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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신뢰 저버렸다? 나조차도 분노” 옛스승도 ‘도박스캔들’ 뿔났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옛 스승'으로 칭해지는 조 매든 전 LA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과 절도 논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의 팟캐스트에서 "미즈하라 사태를 들었을 때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았다"며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조차도 본능적으로 화가 났다"고 분노를 보였다.

그는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관계에 대해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했다. 에인절스 시절과 관련해서도 "오타니와의 교류는 모두 미즈하라를 통해 이뤄졌다"며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나의 연결고리였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TV로 중계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통역사의 불법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연합]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새 통역인 윌 아이레턴과 대화하고 있다. 오타니는 '도박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이전 통역과 결별했다. [연합]

매든 전 감독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는 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해 일상적 청구서를 처리하는 모습 등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수개월에 걸쳐 빼내는 동안 오타니의 에이전트나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데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일상적 거래와 관련해)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는 건 에이전시도 알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450만달러나 훔친 걸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궁금한 건 딱 하나"라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알았다면 왜 막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회 2루타를 치고 달려가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연합]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를 피하려다 헬멧이 벗겨지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연합]

한편 오타니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통역사 미즈하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즈하라가 지난 21일 불법 도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되고 닷새 만이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며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야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며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고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오타니는 "내가 믿은 사람이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슬픔을 표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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