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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꿀 사람’ 김영우 “12년만에 동대문갑 탈환 자신…의회정치 복원”[이런정치in]
경기도 3선 의원 출신…과거 ‘웰빙정당 탈피’ 촉구하며 불출마
“땅에 떨어진 정치인의 신뢰 회복할 것…특권 내려놓기 추진”
“민주당 12년 동안 무엇했나”…지역연고·성과 내세운 인물론
‘청량리역~석계역 지하화’-‘이문로 지하차도 건설’ 등 공약
김영우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후보가 2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선거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저는 이 곳에서 완벽한 초선의 마음으로 뛰고 있어요. 정치인, 그리고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김영우가 해야 할 분명한 정치적 소명이 있다고 봐요. 정치 개혁, 그리고 의회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특권을 진짜로 내려놔야 합니다. ”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우 국민의힘 후보가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수성한 서울 동대문갑 선거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초선 시절 정치개혁 의원모임 ‘민본21’에서 활동하며 개혁보수, 쇄신파로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 2019년 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듬해 4월 보수의 총선 참패,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전례없는 여야의 극한 정쟁을 지켜보며 “의회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졌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출마를 결심했다. 김 후보는 지난 26일 청량리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갑 선거구인 휘경동·이문동·청량리동·제기동·회기동 등은 김 후보가 과거 중학교부터 대학원 시절까지 보낸 곳이다. 그는 자신이 내리 3선을 지낸 경기도 포천·가평이 아닌 동대문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하고, 지난해 6월 바닥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여소야대가 문제인 만큼 제가 1석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서울, 그 중에서도 동대문은 제가 학교 다녔던 곳이니까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현역인 4선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강점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저는 굴러 들어온 돌이 아니라, 중·고교와 대학을 여기서 나온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12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는 분들이 많다. 저는 3선을 하는 동안 큰 사업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청량리역~석계역 지상철도 지하화 및 지상 개발 ▷이문로 출퇴근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우회로·지하차도 건설 ▷수인분당선 증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과거 현역 시절 포천~구리 고속도로, 서울지하철 1호선 연천 연장 등 굵직한 사업을 이끌어낸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을 위한 ▷서울시립 어린이병원 유치 ▷서울형 키즈카페 동별유치 ▷동북권 최대 문화공연시설 조성 ▷동대문 실버문화 바우처 도입 ▷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 등 선거구 내 대학 천원의 아침밥 도입 ▷청년 월세 지원 강화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다수다.

그는 “저한테 다들 ‘바꾸라’고 하신다. 그래서 제가 ‘바꿔야 하니까’, ‘바꿀 사람’이라는 문구를 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김영우 서울 동대문갑-김경진 동대문을 후보가 28일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캠프 제공]

‘낙하산’이 아닌 지역 출신의 정치인이 후보로 등장하면서 동대문갑은 12년 만에 서울에서 손꼽히는 총선 격전지로 변했다. 지난 지방선거 국민의힘 소속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갑 선거구 전 지역에서 승리한 점도 변수다. 김 후보는 “이 곳의 판세는 박빙 우세다. 최소 5% 이상의 차이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제대로 된 인물이 왔다는 흐름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22대 국회에서 정치 또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4선 중진으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후보들에게 제안한 ‘정치 개혁 공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여기에는 불체포특권 포기, 세비 삭감 등이 포함된다. 그는 “그런 식으로라도 하지 않으면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길이 없다”며 “제겐 공천장보다 그 옆에 적혀 있었던 ‘특권 내려놓기’ 7가지가 더 중요하고, 반드시 실천해야는 과제”라고 말했다.

또 “좋은 사람들과 미래를 준비하는 의원 모임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치 개혁과 약자와의 동행을 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다. 우리 당이 매번 ‘가진 자들의 정당’이란 오명을 쓰고 있지 않나”라며 “좋은 법안들이 많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기후·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상설 ‘국회 미래위원회’ 구성도 그의 추진 과제 중 하나다. 그는 “특위는 회의 몇 번하고, 수당만 받는 게 전부다. 상설 상임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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