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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장률·소비·고용 다 순항 중…다우·S&P500 역대 최고
4분기 GDP 확정치, 예상보다 높아
소비 여력 충분·기업도 성장세 계속
뉴욕 증시 부활절 앞두고 사상 최고
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미국 경제가 지난 4분기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고용 시장도 호조를 나타냈다. 연착륙 기대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대표 지수들은 28일(현지시간)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3.2%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확정치에는 잠정치 추계에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예상보다 GDP가 높게 나온 것은 소비가 탄탄했기 때문이다. 당초 연말에 학자금 대출 상환부터 저축 등으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용시장이 버텨준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활짝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 지출은 잠정치 3%에서 3.3%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한다.

기업 투자가 늘며 생산성도 향상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분기에는 거의 모든 산업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며 “비내구재 제조 산업이 가장 많이 성장했고, 소매업, 내구재 제조, 의료 및 사회 지원이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빅테크 기업의 연이은 정리 해고 소식에도 실업자 수는 줄고 있다. 지난 23일 노동부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실업수당에 대한 최초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21만 건이었다. 당초 경제학자들이 21만 2000건을 예상한 것과 비교했을 때 2000건 낮은 수치다.

로이터는 “경제성장이 둔화된 부분도 있지만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다”며 “2022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위원(Fed)가 5%포인트 넘게 금리를 올린 이래 경기 침체 두려움을 떨쳐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원들이 차트를 보고 있다 [로이터]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5%로 최종 확정됐다. 미 상무부는 앞서 1월 말 속보치 2.5%, 2월 말 중간 통계치 2.5%를 발표한 뒤 이날 세 번째 통계의 최종치를 발표했는데, 모두 변동이 없었다. 유로존이 예상한 성장률 0.5%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미국 경제가 순풍이 불면서 이날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6P 상승한 5254.3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P 내린 1만6379.46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9807.37로 전장보다 47.29P 올랐다. 이번 분기에 S&P500지수는 10.2% 상승해 1분기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레고리 영 빌리어앤컴퍼니 분석가는 “미국 경제는 꽤 좋은 상태이고, 소비자들도 여력이 있어 지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다”며 “계속 성장하는 곳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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