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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의대 증원, 4000명도 2000명도 주먹구구식…내후년부터 시작해야”
“군대 간 학생들 돌아오면 4000명 교육시켜야…완전 의료파탄”
與도 증원 2000명 고집 아닌 대화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안철수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국민의힘 후보가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을 한 해로 미루고 다시 원점에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증원하기 시작하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통화에서 전날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단, 전공의들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을 언급하며 “저는 처음 2000명 얘기가 정부에서 나왔을 때부터 ‘이렇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 2000개씩 피부과가 생긴다’고 제일 먼저 이야기한 바 있다”며 “그 이후로도 계속 목소리를 내다보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나서야 되겠다 싶어 연락해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2000명이 절대 성역이 아니고 아무런 근거가 없다’, ‘면허 취소 등의 조치를 풀어서 빨리 의사들을 환자 곁으로 돌려보내야 된다’고 간절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연간 400~500명 증원이 적정선이라고 언급한데 대해선 “4000명도 2000명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 주먹구구식”이라며 “그 다음 해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대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지금 휴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군의관이 아닌 군대를 가게 되면 18개월을 보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지고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질 것”이라며 “그러다 그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면 2000명이 아니라 4000명을 교육시켜야 된다. 완전 의료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게 불가능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의대 정원에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의료계에서는 의사를 늘리려고 하면 합리적인 숫자를 요구하는데, 지금 그게 없다”고 했다.

또 “의대 교수를 1000명을 뽑는다고 해도, 10년 정도가 걸려야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는건데 그거 자체가 불가능한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인제 와서 정부가 후퇴한다는 인식을 주면 의대 입시 준비생과 학부모 등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께서 국민은 다 옳고, 민심을 따라서 국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 않았느냐”며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진행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되고, 의제를 제안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말에는 “저와 맥락이 같다”며 “당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또한 증원 2000명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풀어야 된다는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의대 정원 증원은) 우선 국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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