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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R 일본 철도 “요금 인상, 외국인 차별 아니다..일본인도 같은 가격”
이중가격제의 출발이란 것은 오해..“신중 입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JR 일본철도는 지난해 11월 요금 인상은 외국인 차별이 아니라고 밝혔다.

겐지 우노 JR 총괄매니저(General Manager)는 26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진행한 ‘JR서일본지역 상품설명회’를 통해 “일본철도 JR은 한국인 등 외국인들이 철도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편리하게 여행할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요금 인상은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을 뿐, 외국인들을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며, 내국인도 동등한 가격에 기차여행을 한다”고 말했다.

그간 일본 정부 일각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내국인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이중가격제’)는 목소리가 나와 정책실무적 검토를 벌인 바 있고, 그 첫번째 조치가 일본 철도 JR 요금 인상이라는 추측이 한국 등지에서 있었는데, 이번에 방한한 JR측 관계자들이 이런 오해를 푼 것이다.

다양한 일본철도
시미즈 유이치 일본정부 관광국 한국지사장

JR측은 “한국민 등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거점도시(점:點)를 이동하면서 거점 사이의 여러 소도시역에 들러 관광(선:線)하고, 이들 선과 선의 연결을 통해 각 현의 시, 정, 촌 구석구석을 폭넓게 여행(면:面)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연결 패키지 상품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JR의 서비스 완성도는 선(線)에서 면(面)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더욱 편리한 여행을 돕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테면, 간사이 와이드패스(교토, 오사카, 히메지, 나라, 와카야마, 시라하마, 오카야마, 기노사키온센 까지의 반경)는 5일권이 10만6000원이고, 우리나라로 치면 북한 청진 부터 남한 해남 까지 거리에 달하는 도야마~하타카(약 900㎞) 구간을 여행자 마음대로 타고 내리는 초광역형 7일권이 23만원이다.

직접 비교가 어렵기는 하지만, 서울-부산 딱 1차례 왕복하는데 고속버스는 10만 3000원, KTX는 12만5000 가량 소요된다. JR보다 클래스가 높은 KTX 3일권이 10만원이다.

일본 정부는 아직 ‘2중가격제’ 아이디어에 대해 계속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등 외국에선 “외국인에게 비싸게, 가격을 차별하는 정책을 강행할 경우, 외국인 방일객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JR측은 “정부의 생각이 그렇더라도, 철도회사들은 신중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본 소도시 기차여행
조선통신사 환대 축제를 열고 있는 히로시마현 관광연맹의 마쓰모토 리사 매니저

한편 JR과 함께 서일본 관광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남부 야마구치, 고대 이후 한일교류가 이뤄졌던 세토나이카이의 관문 히로시마, 중부 알펜루트의 도야마 등 지자체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서일본으로 방문하는 여행객이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3월16일부터 호쿠리쿠 신칸센 가나자와~쓰루가 구간이 개업해 호쿠리쿠로의 접근도 더욱 편리해졌고, 내년에는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등 서일본 지역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므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놀러오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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