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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승연애3' 주원-유정 라인에 서경이 기술을 걸면…[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는 관전법이 필요하다. 해인과 현규가 출연해 서사를 블랙홀처럼 빨아당긴 시즌2는 관전법이 따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시즌2는 주인공이 없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지만, 맥락을 따라가면 재미있는 관계의 서사가 적지 않다.

지난 주말 16화가 공개된 가운데 제주 생활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래 '환연'은 제주에서 몰아친다. 싹 다 갈아엎어줄 수도 있다. 하우스 곳곳에서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다. 출연자들도 "갈팡질팡" "균열"이라는 말을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2개는 가히 메인 서사라 할만하다. 첫번째는 주원-유정-서경 라인이고, 두번째는 창진-유정-주원 라인이다. 이 둘은 서로 물려있다.

주원과 유정은 너무 좋았다. 공식커플이 되는 듯 했다. 선남선녀가 데이트 하면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주원의 X인 서경이 자꾸 기술을 건다. 터치, 밈, 허벅지, 립밤, 경동맥 등 현란한 기술로 흔들어댄다. 이 기술에 주원은 흔들린다. 주원은 강한 듯 하지만 서경의 기술 한 방에 어디로 갈지 길을 잃어버린 듯하다. 서경이 쏘아올린 공에 모든 게 균열이 일어났다. 주원 씨는 기술에 약한 남자인가요? 주원은 재회를 망설이는 동시에 질투심을 드러내는 X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과연 주원은 어디로 갈 것인가?

서경은 X인 주원을 버린 듯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의 충격을 잊지못해 헤어져버렸다. 그리고 환승하우스에서는 휘현, 광태와 라인을 만드는 듯 했다. 그러다 갑자기 주원에게 기술을 건다.

서경은 한 큐에 주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듯하다. 주원-유정 라인을 해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주원이 서경에게 "너가 미안하다고만 했으면, 이딴데 안나왔어"라고 말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가스라이팅" 대화만 수습했으면 우리는 지금도 사귀고 있다는 주원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서경의 특이한 점 하나 더. 서경은 X인 주원에게 유정이 아닌 주원과 짧게 데이트를 나눈 종은에게 문자를 보내라고 한다. 이건 진짜 가스라이팅인데... 하지만 주원은 유정에게 (설레이게 한 사람이 누군지) 문자를 보냈다.

또 하나의 라인인 창진-유정-주원. 유정은 어디를 가도 남자들 2~3명을 달고 다닐 외모다. 하지만 유정은 초반 교통정리를 했다. 광태의 접근을 막았다. (이 대목에서 광태 파이팅!! X인 종원으로 부터 사랑한다는 소리도 못들었는데, 유정은 광태를 원하지 않아 광태가 좀 잘 됐으면 좋겠다.)

유정은 어장 관리를 하지 않고 주원에게 집중하려고 한 것인데, 주원이 흔들리는 걸 체감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졌다. 늦게 들어온 유정의 X인 창진도 유정에게 미련이 있다. 창진은 다혜와 잘 되는 듯했지만 유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 주원-유정 곁을 맴돌고 있었다. 이에 유정도 흔들리는 듯하다.

유정은 우도에서 광태와 4륜 오토바이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X(창진)와의 흔적만 기억될 쁜이었다. 그날 유정은 처음으로 창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후 함께 산책을 나간 유정과 창진은 "우리 썸 탔을 때 생각난다. 귀여웠는데"라며 이전과는 사뭇 다른 달달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로써 견고한 러브라인을 이어가던 유정과 주원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주원-유정-창진의 새로운 삼각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두개의 서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뽀글이 주원은 NEW 유정과 맺어질 것인가? 아니면 X인 서경에게 갈 것인가? 유정도 NEW 주원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주원이 아닌 X 창진을 선택할 것인가?

시즌3는 많은 게 하나로 쭉 이어져 하나가 틀어지면 모든 게 무너지면서 하나도 안이뤄질 수 있는 도미노 구조다. 창진과 데이트하던 다혜도 창진의 변화로 X인 동진에게 갈지도 모른다. 혜원과 많이 가까워진 동진은 예고편에서 "실수했다"고 한다. 또 혜원은 동진에게 "날 갖고 논 건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그 도미노 구조에서 예외가 상정-민형 X 커플이다. 이들은 시즌2의 나연-희두보다 5배 정도 더 싸운다. 미운 정이 들기 어려울 정도로 격하게 싸운다. 상정은 민형과 트러블이 생길 때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로 끝나는 상황이 떠올라 너무 억울했다. 이게 말만 하면 터진다.

가장 늦게 들어온 광태의 X인 종은은 판세를 흔드는 메기 역할이 아니라 가급적 많은 남자들과 데이트를 나누며 편안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1일 3데이트다. 게다가 종은은 홈그라운드 이점을 충분히 살려 승마로 구보를 즐기고, 버기 카 등 액티비티 스포츠를 하며 특이한 데이트를 하고 있다. 종은은 다른 이성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자신의 X(광태)에 대해 “사랑 많이 받을 자격이 있는 친구니까”라고 응원이 섞인 애정을 드러내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본인 사랑찾기에는 열중 안하는 듯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듯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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