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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란 단편 ‘일러두기’ 이상문학상 대상
“간결한 문장·세밀한 내면 묘사”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조경란(사진) 작가의 단편 ‘일러두기’가 선정됐다.

문학사상은 25일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조경란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우수작으로는 ‘팍스 아토미카’(김기태), ‘전교생의 사랑’(박민정), ‘투 오브 어스’(박솔뫼), ‘간병인’(성혜령),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최미래) 등이 선정했다.

올해 대상의 영광을 안은 조경란 작가의 ‘일러두기’는 이혼 후 방황 끝에 대도시 변두리 동네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삿집을 운영하는 재서와 길 건너에서 반찬 가게를 하는 미용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연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

심사위원인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각박한 현실의 이면에서 인물의 내면 의식의 변화를 꼼꼼히 챙겨 보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며 “서사적 완결성을 담보하는 치밀한 구성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간결한 문장이 완결성을 한결 높여줬다”고 평가했다.

조 작가는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소설집 ‘불란서 안경원’, ‘나의 자줏빛 소파’, ‘일요일의 철학’, 장편 ‘식빵 굽는 시간’, ‘가족의 기원’, ‘혀’, ‘복어’ 등을 썼다. 그는 작품으로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 작가는 “소설을 혼자 쓰고 혼자만 읽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지를 받았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면서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문학상은 대상 수상자에게 5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다음 달 중 발간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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