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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계대출 금리 11개월 만 최저…고정금리 비중 늘어[머니뭐니]
21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체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동반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금리가 더 많이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좁혀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8%로 6월보다 0.01%포인트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낮은 3.63%, 시장형금융상품은 0.03%포인트 내린 3.80%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청년도약계좌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정기적금 등이 상승했으나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5.11%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리며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대출은 대기업(-0.08%포인트)과 중소기업(-0.05%포인트)이 모두 내리며 0.07%포인트 떨어진 5.25%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의 경우 4.8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8월(4.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보증대출이 0.14%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은 0.05%포인트 올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6월 1.48%포인트에서 7월 1.43%포인트로 줄어들며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제공=한국은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신규) 비중은 52.9%로 전달보다 2.1%포인트 늘어났다. 4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0.6%포인트 오른 73.7%로 3개월 만에 상승을 나타냈다.

서 팀장은 "금리 상승 기대 강화와 주담대 금리차 확대로 고정형 주담대 대출 수요 등이 늘며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이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저축은행을 제외한 금융기관들의 수신금리(1년 만기 예(탁)금)와 대출금리(일반대출)가 대체로 하락했다.

신협 수신금리가 0.10%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은 0.01%포인트 떨어졌다. 새마을금고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0.15%포인트), 신협(-0.14%포인트), 상호금융(-0.07%포인트)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0.05%포인트, 0.64%포인트씩 올랐다.

서 팀장은 "저축은행 수신금리는 자금 확보 노력이 지속됨에 따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대출금리는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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