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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총재 “게임 중 규칙 바꾸면 안돼…인플레 목표 2% 고수”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AP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존 인플레이션 목표 2%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이 앞서 같은 목표치를 제시한 데 이은 방침으로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굳어질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 연준 연례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 참석 중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수정 가능성을 부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고 거기에는 규칙이 있다. 게임 중간에 규칙을 바꾸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경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이 도달하고자 하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행 2%보다 올리자는 일각 주장에 대응한 입장으로 풀이된다.

리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기대를 고정하는 게 인플레이션 통제를 유지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다만 다음 달 유로존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구조적 변화에 따라 경제를 이해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ECB가 신중하고 단호하게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는 보호무역주의 고조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작동방식 변화로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압력이 더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새로운 환경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상대가격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면서 “이런 다양한 변화가 영구적일지 현재로서는 불명확하지만, 이미 여러 사례에서 이런 영향이 우리의 초기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봤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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