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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자금융, 반기실적 신기록…주가 눈높이 높아지나
무인주차 등 신사업 가파른 성장에
매출·이익 모두 2018년 기록 넘어
투자·고정비 부담↓…영업이익률↑
수익성 개선되면 저평가 벗어날듯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한국전자금융이 5년만에 반기 기준으로 매출과 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여전히 5년 전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신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외형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다만 수익성 개선 조짐은 뚜렷한 편이다.

한국전자금융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83억원,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 52%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23억원에서 55억원으로 급증하며 역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 반기 최대실적은 2018년으로 매출 1482억원, 영업이익 123억5400만원, 순이익 49억원이다.

일등공신은 무인주차장과 전기차 충전, 키오스크의 ‘신사업 3인방’이다. 이들과 기존 주력인 현금사업을 합한 ‘금융/VAN’’ 부문에서만 올 상반기 14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보다 26% 증가했다. 현재 추세면 2018년의 연간 최대 매출 기록(2944억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한국전자금융의 영업이익율도 2016년 7%대에서 2019년 12.5%까지 급등했지만 2020년부터 6%대로 주저앉았다. 올 상반기도 7.4%로 2018년 상반기의 8.3%에 못미친다. 반기 계속영업 주당이익(EPS)도 2018년에는 458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80원 수준이다.

다만 ‘신사업 3인방’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계속기준)은 올 상반기 3.3%로 전년동기 2.1% 보다 크게 높아졌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고정비용 부담이 낮아진다면 하반기에 수익성이 더 개선될 여지는 있다. 기존 주력과 달리 신사업은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점도 성장기대를 높인다.

현재 증권가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자금융을 분석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이다. 6월 27일 기준 목표주가는 1만원이다. 연간 EPS 예상치는 354원,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은 17.9배다. 한국전자금융의 2분기 실적은 이트레이드증권의 예상치(매출 817억원, 영업이익 64억원)를 모두 웃돌았다.

이트레이드가 목표가 1만원을 제시한 이틀 후 한국전자금융 주가는 7520원까지 치솟았다. 정홍식 연구원은 “대규모 시설투자에 따른 감가상각이 마무리 되는 시점인 2024년부터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PS도 내년 498원, 2025년 641원을 예상했다.

올해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연간 EPS 추정치가 높아진다면 목표주가도 상향될 수 있다. 한국전자금융의 EPS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18년의 702원으로 당시 주가는 1만3000~4000원 선(최고가 1만5600원)에 달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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