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엔솔, 분사 3년만에 인력 2배…‘인재〓특허’ 성장판 키운다
‘개인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청사진
상반기 시설투자 55%↑…특허 3만건
25일부터 신입사원 채용 ‘인재 확보’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분야의 우수 인력을 빨아들이는 ‘인재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00여 명에 그쳤던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약 1만2000명까지 늘었다. 올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을 준비 중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낸다. 내달 5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경력직 상시 채용에 꾸준한 신입사원 모집으로 LG화학에서 분사한 지 3년도 채 안 돼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인재들이 LG에너지솔루션에 몰리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에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래 연평균 3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도 확대 중이다. 올 상반기에만 시설투자비(Capex)로 4조2000억원을 썼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로는 4707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보유한 누적 등록 특허는 2만8382건에 달한다. 기술력 및 생산시설 확보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 우수 인재를 모이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균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스마트팩토리 추친팀 책임이 커리어 콘서트에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 생산센터장 전무가 커리어 콘서트에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임직원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도 사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다양한 커리어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커리어 콘서트 ‘C’talk G’talk’다. 지난 5월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 엔트럴파크에서 임직원들이 성장 경험을 공유하는 콘서트를 개최했다. C’talk G’talk은 LG에너지솔루션의 채용 슬로건 ‘Charge Your Tomorrow, Grow Together’의 핵심 키워드 ‘Charge’(충전하고)와 ‘Grow’(성장하라)를 의미한다.

다양한 직급과 배경의 구성원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생산팀에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코딩을 독학해 설비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용균 책임, 입사 28년 차 소형전지 생산센터장 손창완 전무 등이 주인공이다.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했다. 사내에서는 “동료들의 혁신적인 커리어 성장 경험을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커리어 성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부터 ‘성장코칭제도’도 운영 중이다. 구성원과 리더가 1대 1로 커리어 성장에 대한 코칭을 진행하는 제도다. 구체적인 경력 개발 방향성을 정하고, 성장 계획을 설정, 교육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선배 및 인사전문 담당자와 고민을 나누고, 직무 조언을 얻는 프로그램, 자신의 성향·흥미를 진단해 35개 직무 중 적합한 직무를 탐색하는 직무 검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7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임직원들의 성장을 강조하는 데는 구성원의 80%가 MZ(밀레니얼+Z세대)로 구성된 젊은 조직이라는 이유도 있다. 회사 경영자들은 개인의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인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장기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올해의 5배가 넘는 성장이 전망된다”며 “회사의 높은 성장성을 비롯해 구성원의 성장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업계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