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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이어 제주도까지 잡았다…‘반려시대’ 이끄는 KB국민은행
[사진 = 서정은 기자]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KB국민은행이 각 지자체와 손잡으며 은행권 내 반려동물 비즈니스의 선봉에 서고 있다. 올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반려동물 동반 여행 기획 콘텐츠를 기획한 건 물론 금융상품, 관련 스타트업 투자 확대, 반려동물등록 서비스 고도화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넓히는 중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제주도청 및 제주관광공사와 손잡고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포털 ‘Visit Jeju’에 반려동물 카테고리 신설을 기획했다. 제주도 방문 관광객에게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관광지, 음식점, 카페 등 관련 콘텐츠들을 한눈에 모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KB국민은행이 지자체와 손잡은건 총 두차례다. 지난해에도 KB국민은행은 강원도 및 강원도관광재단과 협업해 반려동물 행사를 준비했다. 온라인 여행사와 연계해 반려동물 동반 관광상품 기획을 추진하고,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에 상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고, 반려가족 입장에서는 동반 여행지가 늘어나는 '윈윈'을 이룬 셈이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발빠르게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뛰어든 곳이다. KB국민은행은 우리나라보다 선진화된 국가들에서 먼저 반려동물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포착, 국내에서도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KB경영연구소 또한 2017년부터 반려동물보고서를 발간했을 정도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가치 창출로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처음 움직였다"며 "'페인 포인트(Pain-point)를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면 정부 및 지자체협업 뿐 아니라 이종업종 간 서비스 개발이나 컨텐츠 제휴 등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2020년 금융권 최초로 반려동물 CIF(Customer Information File) 원장을 개발한데 이어 2021년에 미지견·미지묘 상표권 출원, 제주도청과 반려동물 복지 문화 조성 업무 협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제주도청 및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제주지역에서 유기된 반려동물을 입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델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올 들어서는 적금, 신탁, 펀드, 보험 등 반려동물 관련 금융패키지를 완성했고 국민지갑(KB Wallet) 내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해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반려동물등록증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다.

반려동물 스타트업도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다. 2020년 헬스앤메디슨, 2021년 피터페터에 이어 2023년 아이엠디티 등 펫테크 업체들이 KB스타터스에 선정돼 이노베이션허브 센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 협업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도 검토 중이다.

특히 반려동물 스타트업 육성은 정부의 움직임과도 궤를 같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9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을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5조원 규모로 키우고, 수출도 5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4대 주력 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를 선정해 육성하고 가칭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법'을 만들어 산업 육성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규제도 개선키로 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및 시장 고급화 등으로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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