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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들이 돌아온다…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 한국행 단체관광 론칭 착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 구역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한국행 단체관광 프로그램 론칭 착수에 돌입했다. 내달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둔 만큼 중국 단체관광객이 대규모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중국 현지 씨트립 측은 헤럴드경제의 서면 질의에 “한국행 그룹 투어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들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3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한국이 포함되고 난 이후 고객들의 문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씨트립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 ‘트립닷컴’ 브랜드를 앞세워 전 세계 200여 국가에 걸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소규모 가족 단위 단체 상품부터 출시되고 있다. 다음 주 출발해 서울 한옥마을 등을 관광하는 4박 5일 일정으로, 6572위안(약 1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씨트립은 해당 상품을 시작으로 대규모 인원으로 떠나는 여행 상품도 속속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가 움직인 만큼 한국행 재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경제를 장려하면서 씨트립, 취날 등 대형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여행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이른바 한한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관광업계도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장 오는 9월 말과 10월 초 중국의 중추절, 국경절 연휴 대목이 예정돼있는 만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할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전날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로도 꼽힌다. 2018년 씨트립이 3억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경절에 떠나고 싶은 여행지' 조사에서 한국은 일본, 태국, 홍콩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20년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한국을 중국인들의 춘제 인기 관광지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전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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