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기차 가격 경쟁, 2차전지 배터리셀-소재株 압박할 것” [투자360]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업계의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차전지 배터리셀 제조사는 물론 2차전지 소재·부품 업체들에게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가격 압박이 전달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20%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글로벌 판매 증가 속도도 40%를 하회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전기차 생산을 수십~수백 퍼센트 늘릴 계획이었던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반복하며 전기차 판매를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주요 배터리셀, 양극재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평균 달러당 1315원에서 3분기 평균 1275원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 단가(ASP)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시장의 전기차 판매 둔화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눈에 띄게 심화되고 있다고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분만 아니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업체들도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며 “기아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인하 경쟁에 동참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언론 보도를 통해 현대차가 판매 부진한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해 8~9월 일시적으로 부품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렸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2차전지 판매 성장률이 전년 대비 +50%로 2020~2022년 성장률(전년비 +88%) 대비 소폭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5년간 전기차 판매가 누적돼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중고 전기차 선택지가 생기면서 구매처가 분산, 신규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성장률 둔화 이유로 강 연구원은 수요 둔화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 가이던스 하향 조정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더블유씨피 등 분리막 업체들의 움직임에 강 연구원은 집중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함과 동시에 신규 고객으로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 고객 확보는 분리막 업체들이 안정적인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해 중장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