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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과 작아도 금리 올릴 수 밖에” 다시 불붙은 저축은행 수신경쟁

저축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처럼 시중은행이 수신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수신 경쟁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세람저축은행은 이날 ‘자동연장 정기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변동금리)’의 12개월 만기 금리를 기존 4.20%에서 4.40%로 인상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전날 ‘Fi 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 금리(이하 12개월 기준)를 4.10%에서 4.45%로, ‘Fi 정기예금(비대면)’ 금리를 4.05%에서 4.40%로 각각 올렸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 4일부터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 금리를 4.15%에서 4.50%로 높여 제공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조은저축은행 ▷오투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대아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OK저축은행 ▷CK저축은행 ▷키움YES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스타저축은행 ▷KB저축은행 ▷JT저축은행 ▷바로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금화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20여 곳의 저축은행이 이달 들어 예금 금리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 달 전만 해도 3.99%였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현재 4.05%로 높아졌다.

지난해 조달금리 상승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저축은행들이 다시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제1금융권인 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으로서는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아울러 다른 저축은행들과의 경쟁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2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불거짐에 따라 금리를 올려도 수신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는 실정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다 현재 은행과 타 저축은행 금리 등 시장 금리 수준을 감안해 인상하게 됐다”며 “은행 금리도 올라갔고,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4~4.5%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니 금리를 인상해도 예금은 확 늘어나지 않고 완만히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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