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롯데렌탈이 중고차 사업을 발판 삼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온라인 플랫폼인 '마이카 세이브(Mycar Save)' 서비스 개시도 앞두고 있다. 증권가는 "중고차 렌탈 사업으로 중고차 판매 실적은 감소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 사업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렌탈은 기존 사업들의 안정적 성장 위에 중고차 렌탈이라는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배로, 동종업체들과 비교해도 낮다는 평가다.

중고차 렌탈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크다. 롯데렌탈은 상반기까지 총 1118대의 차량을 중고차 렌탈에 투입했다. 올해 말 2만4000대, 내년 5만대 순으로 중고차 렌탈 보유 수를 늘릴 방침이다. 또 중고차의 빠른 렌탈 상품화를 위해 중고차 상품화의 역량을 보유한 '핀카'에 지분투자(총 20억원)도 단행했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 진척은 예상보다 다소 느린 편이나 8월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핀카'와의 제휴 효과에 대해선 "월 상품화 가능 대수가 2.5배 증가하면서 렌탈화 리드타임을 줄이고, 대당 소요 비용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고 주목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도 주효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중고차 렌탈 사업 개시로 올해와 내년 중고차 판매 사업의 매출액·이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중장기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3300억원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