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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전도체, 전문가 회의론에도 투자자들은 이미 확신? 관련주 ‘훨훨’[투자360]
미 에너지부 자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해 개발진의 확신과 학계 일부의 부정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투자자들은 초전도체의 실존 가능성을 강하게 확신하는 양상이다.

8일 오전 9시 25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원은 전날보다 24.59% 뛴 3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서남(18.79%), 모비스(16.38%), 덕성(22.27%), 파워로직스(23.55%), 대창(17.95%)도 급등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고(故) 최동식 고려대 명예교수의 제자들이 설립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1999년 초전도체 성질을 띤 초기 물질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구소의 이석배 대표와 김지훈 연구소장의 성(Lee‧Kim)을 각각 따서 만든 명칭이 ‘LK-99’다.

최 전 교수가 지난 2017년 작고 당시 초전도체 관련 연구를 지속해달라는 유훈을 남기면서 퀀텀에너지연구소는 ‘LK-99’ 물질 개발에 더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카이브에 공개된 ‘LK-99’ 제조법의 핵심은 흔한 물질인 구리와 납을 굽고 화학처리해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아직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고, 인도 국립물리연구소와 중국 베이항대도 최근 LK-99 샘플을 직접 만들어 실험했지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베이항대 연구진은 논문에서 “(LK-99에서) 자기 부상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전하가 움직이는 특성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기 부상 현상은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성으로 자석 위에 마치 공중 부양하듯 떠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인도 연구진 역시 “열용량을 측정한 결과 명확한 초전도체의 특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은 “같은 ‘레시피’여도 완전히 같은 물질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와 공동연구 중인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부총장은 “LK-99는 세라믹 화합물로 도자기 굽는 것과 비슷하다”며 “도자기 구울 때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전혀 다른 도자기가 나오는 것처럼 논문에는 다 담지 못한 회사만의 노하우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께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LK-99’ 관련내용을 종합해 발표하기로 했으며,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서도 이때쯤 교차검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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