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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카, 2Q 선방…한앤코 엑시트 시점 주목
매출총이익 역대 최대치
재고 포트폴리오 변경 주효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중고차판매 사업자 케이카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선방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재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다.

케이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057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35.6% 성장했다. 순이익도 전년 68억원에서 99억원으로 46% 늘어났다. 매출총이익은 577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과 달리 수익 지표에서는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같은 실적은 판매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한 효과가 컸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연초부터 최대한 낮은 가격의 차량 매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신속한 차량 판매 전략을 채택하며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썼다”며 “2분기에는 이 전략에 대한 효과가 반영됨에 따라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총이익률 11.4%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케이카가 안정적인 실적 회복을 보이면서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엑시트(exit·투자금회수)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앤컴퍼니는 현재 ‘한앤오토서비스홀딩스유한회사’를 통해 케이카 지분 72%를 보유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케이카 보유 지분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이 종료된 지난해 10월 이후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고금리에 업황 악화 등이 겹치면서 반년 넘게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앞으로 금리 안정화, 중고차 시세 회복 등 경영환경이 개선된다면 한앤컴퍼니의 매각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종가 기준 케이카의 시가총액은 6010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지분 가치는 대략 4327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될 것으로 IB 업계는 보고 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관련한) 불안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가운데 대주주 의무보유기간 종료로 매각 이슈 시 추가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주당 190원, 총 91억원 규모의 분기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1.3%이며 배당기준일은 지난 6월30일, 실 지급일은 이달 22일로 예정돼 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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