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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계열 저축銀 상반기 적자 증가
금리경쟁·대손충당금 적립늘어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2분기에도 악화되면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도 올 상반기 상당수 적자로 돌아섰다. 자금 확보를 위한 금리 경쟁으로 비용이 늘어난 데다가, 대출 부실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NH저축은행, IBK저축은행, BNK저축은행 등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 7곳은 올해 상반기 총 2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873억원)보다 1142억원(-130.8%)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8억원 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112억원 순손실로 순이익이 220억원(-203.7%) 급감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도 82억원 순이익에서 260억원 순손실로 342억원(-417.1%) 줄어들며 적자로 돌아섰다. IBK저축은행은 1년 전(104억원)보다 198억원(-190.4%) 감소한 94억원 순손실, BNK저축은행은 1년 전(66억원) 대비 74억원(-112.1%) 줄어든 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가까스로 이익을 낸 저축은행들도 이익폭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NH저축은행은 151억원에서 9억원으로 142억원(-94.0%) 감소했고, 하나저축은행(145억→26억원)과 신한저축은행(217억→170억원)도 각각 119억원(-82.1%), 47억원(-21.7%)씩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이익 감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 은행권과 달리 수신으로만 대부분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말 자금시장 경색으로 은행권 예금금리가 5%를 넘어서자 무리하게 예적금 금리를 그보다 더 올리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대출이 나간 부분에 대해 추후에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상반기에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많이 쌓았다”며 “개인대출 부실채권(NPL)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매각·상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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