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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인수전, SM·하림·동원그룹 조력자 윤곽
IM수령 후 자문사 선정 실사
‘빅4 회계법인’ 자문역할 기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HMM의 원매자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이들 조력자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초반부터 인수 의지를 보였던 하림그룹은 물론 동원그룹도 자문사를 통해 인수실사를 시작한 모습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HMM 인수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택했다. 지난달 20일 HMM 매각 작업이 시작된 이후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고 속도감 있게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HMM 인수 주체로는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동원산업이 유력하다.

이번 거래 대상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보통주와 잠재주식을 포함한 경영권이다. 동원그룹의 인수 자문사인 삼정KPMG는 산업은행 관련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매각할 당시 삼정KPMG는 인수 측인 한화그룹에 재무자문을 제공했다. 올해 HMM 매각 측 자문단 선정 과정에도 참여한 만큼 HMM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상태다.

삼정KPMG뿐 아니라 ‘빅4’ 회계법인 모두 이번 거래에서 조력자 역할은 기대되고 있다. HMM은 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매물인 데다 국적 해운사의 상징성이 부각되며 매각 자문단 선정 과정에서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매각 측 회계자문은 삼일PwC가 맡고 있다.

HMM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하림그룹은 EY한영을 인수 자문사로 낙점했다. EY한영은 지난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딜에서 매각 자문 실적을 쌓았다. 여기에 쌍용자동차, LG전자의 사업부 양수도 거래에서 매각 자문을 수임했다. 하림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팬오션을 통해 해운업과 접점을 갖고 있다. 과거 팬오션 인수 당시 손잡았던 재무적투자자(FI) JKL파트너스와 네트워크도 끈끈한 만큼 HMM 인수전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다. 벌크선 의존도가 높은 팬오션에 HMM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더한다면 체급도 커질 수 있다. 매각 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HMM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SM그룹은 딜로이트안진 등을 상대로 인수 자문사 선정 작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그룹은 SM상선을 통해 이미 컨테이너선 해운업을 펼치고 있어 HMM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HMM의 잠재인수자로 언급됐던 LX그룹과 글로벌세아의 경우 자문사 선임 등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두 곳 역시 HMM 인수 완주 의지가 확인된다면 자문사 지위를 얻기 위한 국내외 증권사, 회계법인의 경쟁이 예상된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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