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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보다 더하네”…챗GPT 아버지發 ‘월드코인’, 3500% 급등후 현재가는?[윤호의 크립토뷰]
'챗GPT(Chat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운데)가 지난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월드코인 서울 밋업'(Worldcoin Seoul Meetup) 행사에서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월드코인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한국이 2차전지주로 떠들썩한 와중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준비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WLD)’이 세상에 나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월드코인은 생체인증, 그 중에서도 홍채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신원을 인증하고 인증된 사용자에게 월드코인을 분배해주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AI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일종의 '보편적 기본소득'을 준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월드코인은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직후 완전희석시가총액(Fully Diluted Value, FDV) 기준으로 224억달러를 찍으며 시가총액 7위에 등극했다.

월드코인은 세계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0.15달러에 상장된 당일 3500% 급등한 5.29달러까지 치솟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에도 상장 당시보다 1500% 가량 오른 2.4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월드코인을 상장한 거래소는 거래량 기준 글로벌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비롯해 쿠코인, 게이트아이오, OKX, 바이비트, 후오비 등이다. 국내 거래소 중에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상대적으로 유통량이 부족한 국내 거래소에선 한때 코빗 최고가 1만원, 빗썸 최고가 1만4400원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샘 올트먼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베타 테스트 기간에만 전 세계 200만명이 월드 아이디(ID)를 등록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월드코인 홍보에 적극 나섰다. 그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월드코인은 일반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가진 AI) 시대에 인류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월드코인을 AI 시대의 기본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전세계 모든 인구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샘 올트먼의 아성에도 불구하고, 월드코인은 발행 직후 줄곧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홍채 정보를 중앙화된 재단에서 수집하기 때문에 불법성 문제와 함께 데이터 보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홍채를 스캔하면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상자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에 “월드코인은 미국만 제외하고 세계 모든 사람의 홍채를 스캔할 것”이라며 “월드코인은 이 행위가 불법이란 걸 알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월드코인 측은 미국인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홍채를 등록해도 미국인에게는 월드코인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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