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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안티·찬티 누가맞을까…“천하제일 단타대회”vs“이제 200만원 직행”[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천하제일 단타대회다. ‘신의 영역’이다. 일반 개미들은 조심해라”. “이제 150만원, 200만원 가는 건 시간문제다. 10년 후 누가 웃나 보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하루만에 지옥에서 천당을 오가며 투자자들이 ‘찬티’와 ‘안티’로 극명하게 양분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길 바라면서 비관적인 전망만 늘어놓는 것을 ‘안티’(anti)라고 하며,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면서 찬양에 가까운 낙관적인 전망만 늘어놓는 것을 투자자들 사이에서 ‘찬티’라고 칭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7일 전일 대비 19.79% 내린 98만5000원으로 황제주 자리를 내려놓았다가 28일 다시 12.08% 오른 110만4000원에 마감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27일 전일보다 17.25% 하락한 3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가 다음날 8.49% 상승한 40만7500원에 장을 마치며 기사회생했다.

에코프로그룹 양대 주가가 급락한 27일에는 온라인 종목게시판에 냉랭함을 넘어 싸늘함마저 느껴졌다.

이날 게시판에는 “에코프로에 투자하라고 부추긴 유튜버에 대해 검찰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글부터,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개인투자자들 사이 비판이 난무했던 “김현수·한병화 연구원 말이 옳았다”는 말까지 나왔다.

반면 28일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찬티’들이 다시 등장했다. “진정한 황제주, 다음주 150만~200만원 돌파할 것”, “오늘만 9000만원 이득봤다. 2차전지주는 우리의 미래” 등의 글이 주를 이뤘다.

이들에 대해 “이번에 먹은(수익낸) 투자자들은 인정해 줘야 한다. 진심으로 존경한다”, “괜히 팔아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LS로 옮겼다. 반성하고 있다”며 동조하는 글도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주가를 명확하게 이성적으로 설명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향후 반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사실상 차익실현 기회만 노리면서 ‘폭탄 돌리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물릴 수는 없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일부의 차익실현에 동조해 순식간에 주가가 널뛰는 현상이 극심했다.

에코프로가 개인들의 매수세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급등한 28일 정작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집중 매수에 나섰다. 개인들 사이에서도 100만원이 넘는 높은 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가 많은 결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가 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8~28일 개인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식을 각각 1조2226억원, 8456억원 팔았고(개인 순매도 1,2위)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3조 8255억원(개인 순매수 1위) 사들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2위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후 28일까지 9거래일 내내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 최대 순매도 종목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18~28일) 중 21일 하루를 제외하고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1위는 포스코홀딩스였다.

[게티이미지뱅크]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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