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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공매도에 변동성 ↑…내달 코스피밴드 2500∼2750”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교보증권은 국내 증시가 내달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쿨다운(Cool-down·쉬어가기)’이 필요하다며 코스피 밴드로 2500∼2750을 제시했다.

강민석·김형렬 연구원은 27일 “이달에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청산이 많이 발생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선 주가 상승세로 인한 높은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공매도 신규 진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로 인한 수급 유입과 고평가 부담으로 인한 공매도 자금 간의 세력 다툼이 지속되며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국내 증시는 2차전지가 주도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하루에 10% 넘은 급등세를 보였고, 코스피에선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포스코그룹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달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현재까지 각각 55조8000억원, 36조7000억원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금양 등 4개 종목 시총 증가분이 57조1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4개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시총은 오히려 줄었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코스닥 상위 3개 사의 시총 증가분은 36조5000억원으로 이달에 코스닥 시장 시총 증가분의 99.2%를 차지한다.

강 연구원은 “이차전지 종목들의 급등은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따른 쇼트 스퀴즈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들이는 거래 방식을 뜻한다

급등한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자금 유입에 대해서는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쇼트 커버링(포지션 청산을 위한 환매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1조459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주로 에코프로비엠(5725억원)과 에코프로(1조761억원)에 집중됐다. 코스피에서도 포스코퓨처엠(358억원), 금양(1174억원) 등 2차전지 종목을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잔고 수량을 보면 ▷에코프로비엠 9.81%→7.73% ▷에코프로 8.57%→5.52% ▷포스코퓨처엠 6.97%→5.34% ▷금양 5.20%→1.50% 등으로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쇼트 스퀴즈에 따른 공매도 포지션 감소로 증시 변동성 축소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금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공매도 잔고수량은 코스피는 감소했으나 코스닥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에 투자자들은 단기 수급을 따라가기보다 차분히 산업과 기업의 기초여건을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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