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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신형 렉스턴 픽업’ 우크라이나 재건현장 누빈다
KG모빌리티, 한국국제협력단과 계약
100대 규모…지뢰제거기·발전기 포함
렉스턴 스포츠 칸. [KG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KG모빌리티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트럭이 정부가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대상물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정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트럭 100대에 대한 차량 인도계약을 했다. 렉스턴 픽업은 향후 지뢰제거기, 포터블 엑스레이·발전기 등과 함께 현지 구호물품으로 제공한다.

최근 제품 구매금액의 일부에 해당하는 계약금이 선지급되면서 차량 인도는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찾아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상황에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데 이번에 지원하는 차량은 군용 지휘차로 개발되는 군용차량이 일절 아닌 픽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해 11월 인도적 지원 당시 구호물품에 포함되며 현지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현재 여러 재건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인도 당시 드미트리 포로말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영토를 재건하는 특수부대의 임무에 차량이 사용된다”면서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본부 차원에서 관리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이 공사 현장 등에 투입되면서 범용성과 주행성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번 지원품목에 추가로 포함된 것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시장 공략을 선언한 KG모빌리티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동유럽 시장은 KG모빌리티가 내놓는 오프로드차량 브랜드가 활약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KG모빌리티는 옛 쌍용 시절부터 러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끊임없이 공략해왔다.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지난 2010년부터 솔러스(Sollers)사를 통해 러시아에 판매된 ‘렉스턴W’가 대표적인 경우다. 렉스턴W는 당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현지 픽업트럭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서방의 경제 제재와 이어진 루블화 폭락으로 2010년대 들어 사업을 접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상황에서 재건사업에 차량이 투입될 경우 현지에 ‘렉스턴 스포츠 칸’의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동유럽 시장에 대한 KG모빌리티의 의지도 강하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토레스’ 론칭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존 라인업에 토레스를 추가로 출시하면서 SUV 라인업이 견고해졌다”며 “올해 말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을 유럽에 선보여 현지 대리점과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11일 폴란드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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