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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진출 한국기업 2분기 매출 소폭 하락
현지판매 4분기 만에 하락 전환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촬영된 시민들 일상[EPA]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중국 내 화학·섬유의류 등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전자·금속기계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25개를 대상으로 지난달 5∼28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BSI가 100을 넘으면 조사 항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것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2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76)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매출액(76)은 전 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현지판매(71)는 4분기 만에 하락으로 돌아선 반면, 설비투자(98)는 전 분기(87)보다 상당폭 상승했다.

경영 애로 사항에 대한 응답은 ‘현지수요 부진’(30.7%), ‘현지 경쟁 심화’(17.8%), ‘수출 부진’(14.7%) 등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매출 현황을 보면 제조업(76), 유통업(75) 모두 전 분기에 이어 100 아래를 지속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섬유의류를 제외한 전기전자, 금속기계, 화학, 기타제조 등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종사자 규모별 매출의 경우 대기업(104)이 4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다.

반면 중소기업(72)은 전 분기(78)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에서 화학, 섬유의류 등의 현지 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에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전망은 시황과 매출 모두 100을 하회해 부정적이었다.

3분기 전망에서 시황(94)과 매출(99)이 전 분기보다 각각 18포인트, 22포인트 등 두 자릿수로 하락하면서 지난 1분기 이후 재차 100 이하로 떨어졌다.

3분기 현지 판매 전망치는 94로 전 분기보다 30포인트 하락했고, 영업환경은 전 분기보다 22포인트 떨어진 93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가 현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7%로 집계돼 2019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이 사실상 소멸했음을 시사한다고 산업연구원은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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