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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천안 등 혼인 증가 지역, ‘주택 다운사이징’ 움직임 속 중소형 아파트 분양

▲자금여력 충분치 않은 신혼부부 수요층들의 눈높이에 맞춰 ‘국평’ 기준 소형평형으로 바뀔 듯
▲합계출산율 최저치 상황과 맞물려 소형평형 위주 구성된 아파트로 수요자 관심 이어질 전망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이미지=DL이앤씨)

주거와 양육, 교육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전국적으로 혼인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도(道) 내 최상위의 혼인건수를 수십 년간 기록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간 주택시장에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던 전용면적 84㎡형의 입지까지 좁아지면서 이 자리를 전용면적 84㎡이하 소형평형이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신혼부부 수요층들의 눈높이도 자연스럽게 소형평형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커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혼인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국의 혼인건수는 19만1,690건으로 2020년 대비 2만1,812건(-10.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건수가 20만건 아래로 내려간 것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7년 이래 역대 2번째다.

반면 일부 지역은 수십 년간 도(道) 내 최상위의 혼인건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일례로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 지난 1997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도 내 혼인건수 최다 지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2년을 예를 들면, 강원도 내 혼인건수의 26.14%가 원주시에서 발생했을 정도다.

또 △충청남도 천안시 △충청북도 청주시 △전라북도 전주시 △대전시 서구 △부산시 부산진구 △대구시 달서구 등의 경우도 같은 기간 도(道) 내 혼인건수 최다 지역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전라남도 여수시 등 지역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혼인건수 최다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59㎡와 같은 소형평형의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원주시에 공급된 ‘원주더샵센트럴파크3단지’의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5월에는 2억6,000만원으로 거래됐지만, 7월에는 이보다 5,200만원이 상승한 3억1,200만원에 거래될 정도다. 같은 지역의 ‘e편한세상반곡’ 전용면적 59㎡ 역시 종전 거래가 대비 5,000만원이 상승한 가격인 3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충청남도 천안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봉명아너리움’ 전용면적 59㎡는 올해 6월 종전 5월 거래가(2억5,500만원) 대비 3,700만원이 상승한 2억9,2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혼자 산다거나 딩크족을 생각하는 경우에는 59㎡형이나 70㎡형대의 크기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수요층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특히 올해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상황인 만큼 지금과 같은 사회 구조가 이어진다면 청약시장 분위기도 뒤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혼인건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시장 상황에 맞춘 소형평형 위주로 세대를 구성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7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총 572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원주 시장에 맞춰 전용면적 △59㎡A 88세대 △59㎡B 49세대 △74㎡A 191세대 △74㎡B 22세대 등 소형평형 위주로 세대를 구성했다. 여기에 전용면적 59·74㎡ 타입의 분양가를 모두 3억원대로 책정해 내 집 마련에 대한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원주시 최초로 가변형 구조와 최적의 주거 동선으로 설계된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도 적용된다. 단지는 직선 2km 거리에 원주역이 있고,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40분 대로 닿는다. 원주혁신도시와 KTX가 지나는 원주역 인근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사이에 위치해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중흥토건은 9월, 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 삼부로얄 소규모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부암동삼부로얄중흥S클래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236세대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에 부산시민공원이 있고, 동해선 부전역과 2호선 부암역이 들어서 있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사직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330세대 중 1,675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무심천, 무심천 체육공원과 인접해 있다.

이 외 LH는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일원에서 ‘수원당수 A5블록 신혼희망타운’을 12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6~55㎡, 총 484세대로 구성돼 있다. 단지 인근에는 상업시설 조성 예정 부지가 마련돼 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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