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보험硏 “올해 보험산업 보험료 수입 성장세 꺾여…보수적 전략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보험산업의 보험료 수입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두자릿수로 고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투자형 상품 부진 등의 영향이다. 특히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유지하는 손해보험과 달리 생명보험은 부진의 골이 더 깊을 것이란 관측이다.

보험연구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25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에만 수입보험료가 11.6% 증가하는 등 최근 수년간 성장세를 지속하다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감소는 생명보험의 영향이 컸다. 생명보험의 올해 수입보험료는 12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변액보험 둔화 등 탓이다.

특히 타 금융권 저축상품과의 금리격차 축소로 타격을 입은 일반저축성보험의 예상 감소 폭이 25.0%로 가장 컸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증시 보합세, 투자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9.6% 감소가 전망됐다. 보장성보험만 질병·상해·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 성장이 점쳐졌다.

손해보험의 올해 원수보험료는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25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퇴직연금이 6.0% 성장하는 가운데 장기손해보험이 상해·운전자보험 확대로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손해보험도 배상책임보험, 종합보험, 기타특종보험 성장으로 7.0% 성장이 전망됐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와 온라인채널 확대로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산업 수정 전망' 자료]

올해 생명보험의 개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44.7% 감소한 14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의 경우, 대규모 일시납 저축보험이 판매되며 생명보험의 초회보험료도 확대됐지만, 올해는 이 같은 대규모 일시납 초회보험료 증가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상해·질병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중심으로 초회보험료가 5.7% 늘어난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보험회사 간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의 편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경제·금융 불확실성 지속, 영업경쟁 심화, 회계제도 변화로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회계제도로 인해 성과가 경제·금융 변수에 더욱 민감해진 것을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