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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자산운용업계가 침체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기 위해 공모펀드 상품을 직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20여곳의 사장단은 금융투자협회에 모여 공모펀드를 한국거래소에 직접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공모펀드 시장을 되살릴 방안으로 공모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해 상장하는 방식이 주로 언급돼왔다.

서유석 협회장은 올해 초 취임한 직후부터 정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내걸고 공모펀드의 ETF 전환 상장 등을 운용업계에 제안해왔다.

이에 따라 운용업계와 협회는 ETF 전환 상장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으나, 최근 법적 규제 등을 고려해 직상장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협회가 공모펀드 직상장을 희망하는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할 증권사를 파악하는 단계로, 아직 실제 시행 시기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서 협회장은 "공모펀드를 ETF로 전환 상장하는 것은 법률 개정 등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많아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직상장하는 것 역시 현재 관련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규제 샌드박스' 방식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참여할 금융투자사들이 확정되면 당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ETF 전환 상장에 대한 논의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