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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계탕 2만원’ 너무한데…보양식 자리 넘보는 ‘반값’ 간편식 [푸드360]
손님들이 서울 유명 삼계탕집 앞에 줄을 선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1일 초복을 맞았지만 삼계탕, 백숙 등 보양식 재료비와 외식비가 모두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는 저렴한 가정간편식(HMR)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유명 삼계탕집의 삼계탕 한 그릇이 2만원에 육박하는 데 반해 HMR로 판매되는 삼계탕은 개당 6000~8000원 수준으로 ‘절반’ 값에 그치기 때문이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이다. 1년 전(5682원)과 비교해 무려 12% 올랐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당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1㎏에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재료비가 오르자 외식비도 치솟았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이다. 1년 전 가격(1만4577원)에 비해 무려 12.7% 올랐다.

풀무원식품의 ‘반듯항식 보양식’ 제품들 [풀무원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렴한 간편식으로 초복 보양식을 대체하려는 소비자가 늘었다. 예컨대 풀무원식품의 HMR 브랜드 ‘반듯한식’의 올해 상반기 보양식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반듯한식의 성장세는 ‘산삼배양근 삼계탕’·‘시래기 추어탕’·‘영양 갈비탕’, 보양식 3종이 이끌고 있을 정도다. 산삼배양근 삼계탕의 경우, 올해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돼 외식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면서 간편 보양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식은 냄비에 끓여서 조리하거나, 전자레인지에 5~7분 정도만 돌리면 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최근 3년간 맛도 상향 평준화된 영향이 크다. 이는 식품업계가 보양식 생산량을 늘리고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CJ제일제당은 누룽지와 귀리를 듬뿍 담아낸 ‘비비고 누룽지 닭다리 삼계탕’을 출시,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4봉지(1봉지 600g)를 2만원대에 판매했다. 풀무원은 ‘반듯한식 보양식’ 라인의 여름 시즌 공급량을 전년의 약 300%까지 확대하고, 삼계탕을 위주로 ‘삼복 프로모션’ 등을 다음달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까지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 신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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