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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체율 10% 이상 S지역만 15곳…새마을금고, 경기 악화 직격탄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연체율이 10%가 넘는 새마을금고가 대도시 S지역에서만 1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새마을금고들은 지난해 기업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렸으며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연체폭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헤럴드경제가 S지역 소재 새마을금고 236곳의 정기공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K, N, J새마을금고 등 15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A새마을금고는 2022년 말 기준 연체대출금비율이 13.99%로, 2021년 말 6.65%보다 배 이상 뛰었다. B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13.54%로, 1년 전(12.52%)보다 1.02%포인트 더 높아졌다. C새마을금고는 1년 새 연체율이 5.35%에서 13.49%로 8.14%포인트 급증했고, D새마을금고는 4.15%에서 13.48%로 3배 이상이 됐다.

E새마을금고는 1년 전 1.91%에 불과하던 연체율이 12.00%로 10.09%포인트나 뛰었고, F새마을금고는 0.00%에서 11.89%로 급등했다.

G새마을금고(6.11→11.34%)와 H새마을금고(10.08→11.33%), I새마을금고(8.28→11.03%)의 연체율도 11%가 넘었다.

J새마을금고(9.51→10.89%)와 K새마을금고(4.03→10.84%), L새마을금고(5.48→10.83%), M새마을금고(8.73→10.49%), N새마을금고(2.54→10.09%), O새마을금고(5.09→10.00%) 역시 10% 이상의 연체율을 나타냈다.

P와 Q지역 외에 다른 금고는 1년 전엔 연체율이 10%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크게 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 금고들의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또한 증가했다. R은 고정이하여신금액이 2021년 88억원에서 2022년 196억원으로 109억원 늘었고, X도 133억원에서 213억원으로 8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D가 12.39%에 달했을 뿐 아니라 이외에도 J, Y, K, C, N 등 6개는 10%를 웃돌았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4일 연체율 상위 금고 30곳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대상 금고 목록은 공개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특별 검사 대상은 올해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10% 이상인 곳 중 선별해서 정한다. 새마을금고는 반기 단위로만 공시를 해 1분기 기준 연체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금고들의 연체율이 3개월간 크게 개선되지 않은 한 특별 검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S지역은 전국 1293개 새마을금고 중 18.3%가 집중돼 있어 연체율이 높은 금고도 다수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중앙회 설명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S지역은 금고 수가 많고, 그만큼 지난해 대출을 적극적으로 했던 금고의 비율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체율이 높은 금고들은 지난해 기업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S지역의 한 새마을금고의 경우 기업대출금액이 2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3억원 급증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이 S 소재 대형 건설사나 본사에 집중된 점도 S지역금고의 부실화를 불러온 배경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건설업,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돼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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