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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대환대출 92%가 은행서 은행으로 환승
초반 8일간 활기 이후 절반 급감
“2금융권 전환 활성화돼야” 지적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금액 증가세가 개시 초반보다 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작 당시에는 8영업일간 3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이동됐다면, 현재는 같은기간 증가세가 1000억원대에 머무는 것이다.

여기에 1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갈아탄 비중이 90%를 넘는 등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2금융권 간 대출 전환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6월 21일까지 16영업일동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이동된 대출 자산은 5353억원에 해당한다.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8 영업일간 3844억원이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그 증가분이 8일만에 3844억원에서 1408억원으로 2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인프라 개시 첫 초반부에 신용대출 대환대출이 절박했던 금융 소비자들이 몰리고, 그 이후로는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22영업일 동안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총 2만6883건, 6684억원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으며, 이동 유형은 은행 간 대출 이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액수가 6161억원(2만2052건)으로 전체의 92% 수준이었고,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이동한 액수는 315억원(2352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2금융권에서 2금융권 169억원(2098건), 1금융권에서 2금융권 39억원(381건)이었다. 앞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초기 10일간 고객들은 기존 거래 은행에서 하나은행(1497억원), 토스뱅크(885억원), 우리은행(762억원), 카카오뱅크(469억원) 순으로 많이 옮겼다. 1금융권으로의 대환대출이 절대적으로 많이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타 금융권 고객 유출을 우려해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카드사들도 최근 플랫폼 참여에 속속 나서면서 2금융권 대환대출 경쟁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한카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 KB국민카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가 대환대출 서비스 플랫폼에 입점했고, 현대카드도 이달 6일 핀다에 입점했다. 롯데카드도 3분기 중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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