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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역전세 대란온다더니…신고가 나오는 강남 전세[부동산360]
대형평형 위주 전세 신고가
입주장 끝난 단지도 전세 회복
초고가 아파트도 신고가 합류

향후 1년 내 계약이 만료되는 전국 주택 전세 보증금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19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전세 가격 하락, 대규모 입주 등으로 하반기 역전세 우려가 불거지며 정부는 이달 임대인 대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단지는 전세 신고가가 나오면서 역전세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해 4개월여가 지난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세 매물은 지난달 7일과 17일 각각 전용 84㎡, 102㎡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102.58㎡의 경우 16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 대비 1000만원이 올랐고, 전용 84.75㎡는 13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직전 전세 최고가 거래가(13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이 뛰었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세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입주장에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들이 내놓은 전세 매물이 소진된 후 전세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격은 사전점검 때 소폭 오르다 입주 때 떨어지고 이후에 또 오르는 게 통상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평형에서 전세 신고가 거래가 목격되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도 지난달 7일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세입자가 이전에 살던 가격(36억원)보다 6억원 뛴 42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강남구 삼성동 쌍용플래티넘 전용 152㎡도 지난달 14일 16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고가(13억1250만원)보다 3억3750만원 오른 금액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17㎡ 전세 역시 지난달 10일 22억원에 거래돼 21억원이었던 직전 전세 최고가보다 1억원이 상승했다.

강남 외에서는 용산구 한남동 인근 고가 아파트에서 전세 신고가 소식이 들렸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이달 7일 66억1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신고돼, 직전 최고가(60억원)보다 6억1500만원이 올랐다. 한남더힐 전용 208㎡도 이달 5일 36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직전 최고가(35억원)보다 1억5000만원이 상승한 신고가를 달성했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 전세 신고가 거래가 나타난다고 해서, 역전세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입주 때 떨어진 전세가 회복되거나, 대형 평형 등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전세 거래는 이상치로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역전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7월 1주(지난 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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