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왼쪽 세번째)이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입상자들을 시상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는 총상금 1억6000만원을 놓고 전국의 소프트웨어(SW) 실력자들이 경쟁을 벌인 ‘2023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가 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40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예선 통과자 100명이 출전한 최종 본선 결과 학생부 구재현(KAIST 전산학과) 씨, 일반부 한동규(삼성전자) 씨가 각각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금상(1등)에게 부상으로 자동차, 은상과 동상에게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 이외에도 아이패드와 갤럭시 버즈 등이 수여된다.

총 1억6000만원으로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전국의 내로라하는 SW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최종 본선은 수십 대 1의 치열한 예선 경쟁을 통과한 100명(학생부, 일반부 각각 50명)의 SW 실력자들이 경쟁을 펼쳤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서울대학교는 역대 학생부와 일반부를 통틀어 최다 본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올해 역시 본선에 오른 실력자 5명 중 1명(학생부 14, 일반부 6)이 서울대 재학 혹은 출신이었고, 2021년부터 3년간 총 47명이 본선 무대를 밟았다.

2위는 KAIST가 차지했다. 지난해는 15명(학생부 8, 일반부 7)으로 가장 많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는 등 3년간 총 39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어 고려대(27명) 출신 참가자들도 꾸준한 활약으로 3위에 올랐고 연세대(14명), 한양대(14명), 성균관대(11명), 숭실대(11명) 순이다.

SW 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기술로 미래를 열어갈 SW 우수 인재를 발굴하려는 취지로 기획된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는 당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대회를 2021년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확대 개편했다. 총 4종류의 프로그래밍 언어(C, C++, JAVA, Python)를 사용해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풀고 소스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상위권 입상자들에게 서류전형 면제 등 현대모비스 입사 지원 시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본선 진출 인재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특강, 현직자 교류와 같은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후속 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SW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이유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으로 상징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의 핵심이 SW에 있기 때문”이라며 “SW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널리 알리고자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포함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현대모비스 알고리즘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