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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스퀘어, 나노엔텍 매각가 '580억' 사수할까
거래 종결 1년 이상 지체
주가 10% 가까이 하락
J&W파트너스, 프리미엄 60% 지불해야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SK스퀘어의 나노엔텍 매각 작업이 1년 이상 지연되자 시장에서는 거래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1년 사이 나노엔텍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한 만큼 인수 예정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J&W파트너스)는 높아진 프리미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나노엔텍의 최근 1개월 평균 종가는 4772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구주 1주당 매각 예정 가격 7631원은 시가 대비 60% 할증된 상태다.

앞서 작년 7월 나노엔텍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J&W파트너스에 보유 주식과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주식의 28.4%에 해당하는 지분을 580억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해당 경영권 양수도 거래는 지난해 9월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총 5차례 일정 변경을 거쳐 올해 9월 말까지 미뤄졌다.

그 사이 나노엔텍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프리미엄 수준 역시 높아졌다. 최초 매각을 공표할 당시 나노엔텍의 1개월 평균 종가 대비 프리미엄은 45%로 현 시점 대비 15%포인트(p) 낮았다. J&W파트너스 쪽에서 거래 종결일 변경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매물 가치 하락에 대한 부담도 떠안을지 관심거리다.

올해 들어 나노엔텍의 실적이 저하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나노엔텍은 나노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체외진단과 생명공학 의료기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의 경우 호르몬 검사, 전립선 질환 진단 제품 등을 주로 해외에서 판매 중이다. 생명공학 사업부에서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에 필요한 세포계수장치, 세포이미지분석기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1분기에 체외진단 의료기기 판매가 감소하면서 3월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매출 역성장에 따라 영업적자, 당기순손실도 불가피했다. 연간 실적 기준으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흑자 상태를 유지해 왔다.

나노엔텍의 기존 최대주주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이 2021년 11월 인적분할로 SK스퀘어를 설립하고 보유하던 나노엔텍 주식 전량을 SK스퀘어에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SK텔레콤의 나노엔텍 투자 원금은 약 458억원이다.

SK스퀘어는 나노엔텍 지분을 정리해 마련한 자금으로 반도체와 ICT 사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나노엔텍과 함께 정보보안 업체 SK쉴더스 지분 일부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달 SK쉴더스 매각이 성공적으로 종결될 경우 약 41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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