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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여름 여행의 시작, 우리 바다가 있다

태양은 뜨거운 볕을 내뿜고 아스팔트의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바야흐로 여름이 왔다.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연초부터 막연하게 기대했던 여름휴가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느라 고민이 깊어진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행의 키워드는 자연, 야외, 힐링, 체험으로 변화됐다.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있다. 다양한 관심사와 모든 연령층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해수욕장이다. 올해에는 전국 264개의 해수욕장이 개장할 계획이며, 부산과 제주의 일부 해수욕장은 지난달 조기 개장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인천, 강원, 울산, 충남, 경남 등의 해수욕장이 순차로 개장될 예정이다.

특히 올여름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조정 이후 처음 맞는 휴가철로, 더 많은 국민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조기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 규모가 5.8% 증가하는 등 해수욕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해양수산부와 해수욕장 관리청인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 현장 점검을 통해 노후 안전시설과 안내판을 정비했다. 지자체는 이용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부과하거나 자릿세를 요구하는 등 부당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하고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6월 28일부터 개정된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그간 해수욕장 내에 무단 방치됐던 캠핑용품 등을 지자체가 즉시 제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해수욕장 내 알박기 행위에 대한 관리도 강화될 것이다.

아울러 지역별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는 ‘송도를 즐겨락(樂) 페스티벌’ 등을 진행한다. 강원도는 강릉에 애견 동반 해수욕장, 속초에 탄소중립 해수욕장 등을 운영하고, 충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특징을 고려해 춘장대해수욕장, 왜목마을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등지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최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와 관련해 일부 국민과 인근 상인들이 해수욕장 이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 및 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해수욕장 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부정확한 정보 확산으로 해수욕장 인근 상인이나 지역경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해수욕장 개장 전 대표 해수욕장 20개소에 대해 방사능 긴급 조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매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 여러분이 마음 편히 해수욕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조정 이후 처음 맞는 올여름,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방문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해양수산부 제공]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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