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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억 추매 완료”…‘주가킹’ 권좌 오른 에코프로, 100만원 찍고 ‘코스닥킹’ 등극하나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8억 추매 완료’, ‘90만2000에 30주 추매 성공. 100주 채움’ (4일 온라인 주식토론방 에코프로 게시판 게재글)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 격인 에코프로의 주가가 장중 91만원선을 뚫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20.42% 급등한 90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21.88% 오른 9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주가의 최근 1개월(지난달 5일 종가 56만6000원 기준) 상승률은 60.4%며, 연초(1월 2일 종가 11만원 기준) 대비로는 주가가 약 8.3배가 된 셈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 됐다. 현재 코스피·코스닥 통틀어서 주가가 90만원을 넘은 주식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두번째로 가격이 높은 주식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3일 종가기준 74만3000원이고 그 뒤를 삼성SDI(71만7000원), LG화학(69만1000원), 태광산업(63만700원), LG에너지솔루션(57만3000원), 영풍(57만2000원) 등이 잇고 있다.

이로써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4조2000억원대로 코스닥 1위인 에코프로비엠(26조3000억원)과 2조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1위 자리를 탈활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주는 테슬라의 판매량 급증 소식에 에코프로를 비롯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각국 인도 차량 대수가 46만6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나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5천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가 급증한 것은 최근 텍사스주(州)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하면서 생산 능력을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격적인 가격 인하도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에코프로비엠도 전장보다 5.82% 오른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밖에 삼성SDI(7.17%), 포스코퓨처엠(4.53%), LG에너지솔루션(3.62%), LG화학(3.60%),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3.15%) 등 유가증권시장의 2차전지 대형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3일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판매가격 하락과 전환 투자에 따른 출하 부진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우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9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나겠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10%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초 리튬 가격이 떨어지면서 2분기 판매가격이 직전 분기보다 5% 정도 하락했고, CAM5N공장의 전환 투자로 일시적인 출하 부진이 있었다"며 "전동공구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진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가격 하락과 전환 투자 관련 영향은 3분기까지도 일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최근 공시한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 공장 증설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대규모 증설을 적기에 이행함으로써 수주를 받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 3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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